대안대학 "더 나은 삶을 위한 학문"

교육, 대학

이수민 기자 | 2015. 01. 30 | 1,096 조회

[EBS 뉴스] 

취업률이 좋은 대학을 가름하는 잣대가 되면서 대학이 진리의

상아탑이 아닌 취업 전 스펙 쌓는 곳으로 인식되는데요. 

경쟁에서 벗어나 학문과 삶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나누고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이 있어 화제입니다. 이수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현대미술 작가가 꿈인 정수빈 씨.

늘 자신에 있는 무언가를 꺼내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틀에 박힌 교과서 위주의 주입식 교육에 

환멸을 느낀 수빈 씨는 진학 대신 취업을 택했고, 

3년이 지나 새로운 배움터를 찾았습니다.

인터뷰: 정수빈 학생 / 지식순환협동조합 대안대학

"스스로가 본인을 돌아보고 되물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같아요."

글쓰기 수업에선

글 쓰는 기술을 알려주기 이전에

내 마음에 귀 기울이라고 조언합니다.

기억과 감정을 마주하며

신체의 반응을 적어내는 것에서

나만의 글이 시작됩니다.

인터뷰: 백윤영미 교수 / 지식순환협동조합 대안대학

"자기 자신을 더 잘 알아차리는 훈련을 하는 과정, 그래서 그걸 

토대로 더 건강하게, 균형 있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지난 12일 문을 연 협동조합 대안대학입니다.

조합원들이 출자금을 내고,

함께 만든 교육과정으로 운영하는 겁니다.

학교를 중퇴한 10대부터 

배움에 뜻이 있는 50대까지

스무 명의 학생이 모여 있습니다.

교육과정 2년간 듣는 수업은 60여 가지.

개인과 사회, 환경 등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소통하며 한 뼘씩 커갑니다.

인터뷰: 강정석 사무국장 / 지식순환협동조합 대안대학

"교육이라고 하는 게 학생 개개인의 앞으로의 삶과 결부를 짓는, 

연관을 맺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순수한 배움의 열정으로 의기투합한 학생들. 

취업과 스펙 경쟁으로 얼룩진 캠퍼스에서 벗어나 

어떻게 배우고 살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으로 

하루하루를 채우고 있습니다.

E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이수민 기자 eye@ebs.co.kr / EBS NEWS

출처 : http://goo.gl/TzT8WE